[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역사의 희망과 희망의 역사

조선말 세계 열강, 특히 일본은 우리에게 근대와 착오·동일시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 일본이 조선의 국권을 탈취한 후 조선에서 자행한 일제 식민지시대는 근대의 시련기이고 한국현대사의 서장이다.
한국사를 예술적 상상력이란 새로운 시각에서 복원한 ‘상상하는 한국사’가 96년 5월 첫권인 ‘고대 편신화와 문명의 시작’이 출간된 이후 3년만에 마지막 7권으로 완간됐다.
‘상상하는 한국사’는 살아 있는 생생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기록된, 역사적 사실들 뒤에 감춰진 다면적인 진실을 탐구한다. 이는 상상력을 씨줄로, 역사를 날줄로 삼아 歷史를 새롭게 해석하며, 과거 역사를 현재화시켜, 그것을 나의 현재 삶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에서 신화와 전설등 수많은 이야기, 예술 작품등이 역사를 읽는 주요 텍스트로 쓰여짐은 상상을 통해 역사를 읽고자 하는 필자의 노력이다.
예술적 상상력으로 분석한 역사서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로서 한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기존의 제도권 역사학자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설가이며 평론가인 저자 김정환씨는 이 책에서 새로운 영역을 진지하게 개최해 나가는 노력이 엿보인다.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김정환 지음 ★ 푸른숲 ★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