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희망의 나라

IMF 한파가 온 나라를 휘몰아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출구를 모색한 소설이 출간되었다.(전2권)
'이 나라의 유일한 협객'으로 불리며 주로 조직세계의 음모와 암투를 적나라하게 파헤인 소설들을 써온 작가 조일환이 펴낸 신작소설 '희망의 나라'가 바로 그 책이다.
IMF시대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이 책은 단지 소설로만 보기에는 그 대안이 너무도 치밀하고 구체적이다.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칠순 노구로 조직세계에서 사실상 은퇴한 주인공 일력(一力)은 야심찬 '천수만 프로젝트' 를 내놓는다. '천수만 프로젝트'는 일력이 각계의 자문위원들을 지원하며 10여년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써 천수만 4천5백만평의 간척지구를 외자를 유치,개발하여 실업자 구제와 국내경기의 활성화, 외환난을 타개하여 IMF체제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천수만에 전세계 2백여 국가의 전통문화를 조성하고 세계 최대의 카지노와 '제2의 할리우드' 영화타운을 건설하며 '시사이드월드'을 조성하여 전세계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아랍의 대투자자 사담이 한국의 투자환경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다. 고급요정 미모의 마담이 '여자의 일생'과 國運을 놓고 중대결심을 하여 사담으로 하여금 한국에 엄청난 투자를 하게 만든다. 마침내 사담은 투자를 결정하고 천수만은 일대 변혁의 한 가운데서 조용히 아침을 맞는다.
작가 조일환은 1938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작품으로는 '단지(斷指)' '단죄(斷罪)' '불의 아들(전3권)' '사랑의 긴 여로' '특별한 영웅(전5권)'등이 있다.

조일환 지음 ★ 문학동네 ★ 각권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