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아버지가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

이책은 링컨에서 빌 코스비까지 사회 여러 인사들 52명의 부모의 전통적인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신선한 일화들을 엮었다.
사랑을 표현하는 말을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던 아버지, 그래서 몇십 년이 지난 후에야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던 자식의 글도 실려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남자답지 못하다고 배웠던 아버지들, 그럼에도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의 행동을 통해 '사랑한다'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아들과 딸들은 그런 아버지들을 칭송한다.
이 책은 자녀 교육 성공담도 아니고 일방적인 부모 예찬서도 아니다. 한창 세상과 사물에 눈 떠가던 시절, 아버지가 보여 주었던 사소한 행동이나 지나가듯 했던 말, 심지어 어렸을 때 돌아가셔 기억조차 희미한 부모한테 배웠던 삶의 가치들을 되새기는 아들과 딸들의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꼭 필요한 가치들, 즉 사랑과 우정, 인내와 성취, 옳은 것에 대한 믿음 등을 일상 생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소재와 일화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 마지막 화해의 악수를 나눈 링컨, 자식 앞에서 배우 노릇도 해야 하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위트있게 그려낸 빌 코스비, 부녀간의 쪽지대화로 정을 나누었던 경험을 얘기한 조안 라이언 등.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 아버지에 대한 미화와 과장을 떠나 우리 시대의 새로운 아버지상을 발견할 수 있다.
유희정<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조안 라이언 지음 ★ 미래M&B ★ 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