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능과 셰익스피어

불교란 무엇인가? 우리는 과연 불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불교는 종교인가 철학인가? 불교는 무신론인가/ 심리학인가? 국보의 80%가 불교문화재인 이 땅의 누구든지 종파나 신념이나 직업적 관심에 무관하게 반드시 한번은 물어봄즉한 질문! 그러나 이러한 질문을 속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이나 서물을 찾기가 너무도 어렵다. 이 책은 도올 김용옥교수가 97년 11월부터 98년 7월까지 도올서원에서 일반인 상대로 연 철학강좌의 내용을 월간 '신동아'에 연재한 것이다. 도올은 말한다. 불교는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나홀로의 것이다. 깨달음은 결국 나의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불교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깨달음의 삶의 현자의 이야기를 간접체험으로 듣는 것이다. 그러한 삶의 이야기를 禪에서는 公案이라 부른다. 이 책은 그러한 공안의 모음집으로 고금에 가장 뛰어난 책인 '벽암록'의 풀이이다. 그러나 이 책은 '벽암록'의 언어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깨달음의 본래 면목을 말하려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불교가 걸어가야 할 미래적 가치의 모든 것을 시사한다. 불자나 비불자를 막론하고 우리 시대에 불교에 관하여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이 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책에 실린 삽화는 도올 자신이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창조적으로 모사한 것이다.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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