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부엌에 불 넣으리

영화 '클리프행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절벽에 매달린 사람'? cliff가 절벽이니까 매달다의 의미를 가진 hang에 사람을 의미하는 er이 붙었다고 생각하면 그런 오해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TV드라마나 시리즈물을 생각해보자. 절벽에 매달려 있는 아슬아슬한 장면처럼 가장 호기심이 극에 달했을 때 이런 자막이 흘러 나온다. "다음 이시간에…" 이렇게 끝나면 다음편을 안볼 수 없다. cliffhanger는 이런 의미에서 '연속 모험극'이라는 뜻이다.
'부엌에 불 넣으리(보케블러리)'는 현재 대학생인 저자가 영어단어 학습에 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온갖 자료를 모아 분류하고 분석해 내놓은 센스있는 책이다.
영화편 스포츠편 브랜드편 도구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곳부터 펼쳐 볼 수 있다. 영화편에서는 제목이 정해진 배경 설명과 더불어 제목의 뜻을, 스포츠편에서는 종목별로 경기규칙에 대한 설명과 뜻을, 브랜드편에서는 상품명과 그 특징을, 도구편에서는 자동차 TV등에서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부속이나 부분의 이름을 어근과 파생어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 이정호는 1973년에 태어났고 현재 광운대 전자물리학과 4학년 휴학중이다. 자신의 남다른 영어공부방법을 알리고 올바른 영어사용을 위해 이 책을 썼으며 후속편을 준비중이다.
방혜영<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이정호 지음 ★ 디자인 텔 ★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