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을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다고 했다. 복도 그렇고 업도 그렇다. 그러기에 부처님께서는 과거사를 알고 싶으면 지금 현재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미래사를 알고 싶으면 현재 자기가 행하고 있는 행동을 살펴보라고 하셨다” (서문 중에서)
종본스님의‘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란 특이한 제목의 책이 우리출판사에서 나왔다.
전생에 대한 얘기는 옛날 고종 재위시절 윤웅렬 대감이 참소를 입어 전라도 완도로 귀양을 가 있던 시절에 이웃집의 용한 점쟁이를 통해 자신의 전생은 물론이며 전생의 형님까지 만나게 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나는 전생에 무엇을 하였더냐?”
“영감님은 전생에 함경도 땅 안변 석왕사라는 절에서 수도하던 스님이었는데 그때 중노릇 을 참 잘하셨군요”
“당시의 법명이 무엇이었던고?”
“법호는 해파(海波), 승명은 여순(與淳)이라 하였습니다”
“영감님에게는 전생에 형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두 분이 다 출가를 했는데 영감님은 중노릇을 잘 했기 때문에 오복(五福)이 구족하고 얼마 안 있으면 대감(大監)소릴 듣게 되겠지만, 형님은 중노릇을 잘 못하였더이다. 법전(法殿)을 중수하느니 개금불사(改金佛事)를 하느니 하며 청탁을 하고 신도들의 많은 돈을 소모하고 사복을 채웠던 죄로 지옥에 들어가 죄를 받다가 이제 인도에 수생(受生)은 하였으나 가난한 보를 받아 지금 강원도 통천군 새술막이라는 곳에서 술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두 손이 조막손인데 성명은 이경운(李景雲)이라고 합니다”
요즘 방송에서 ‘전생이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주제로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타인 의 전생을 알아맞추는 무속인, 그리고 최면요법을 통해 본인도 알지 못하는 전생을 기억해 내게 하는 대학교수등 일반인들의 전생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기는 프로그램이 자주 방영되기도.
전생(前生)의 사전적 의미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세상. 전세(前世)’다
책을 쓴 종본스님은 해인사 승가대학을 나와 대구 대광명사 주지를 거쳐 현재 경국사 주지로 봉직하고 있으며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이 윤회전생(輪廻轉生)의 법을 깨우칠 수 있는 연인을 맺기를 기원하고 있다.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종본스님 지음 ★ 우리출판사 ★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