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1998 가을

대중문화 계간지 '리뷰'가을호(통권 16호)가 나왔다. 이번 호의 압권은 단연 특집 '우리 시대의 언더그라운드 문화'이다. '90년대 젊은 작가들의 좌담'에 이어 문화시평, 영화, 음악, 만화, 문학, 미술, 인디문화론등 문화 전반에 걸쳐 2000년을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언더그라운드'가 차지하는 공간과 의미에 대해 집중분석, 평가하고 있다. 또한 '리뷰'의 중심축중의 하나인 인터뷰석에는 '한국 언론의 등에' 강준만교수와 상파울로 비엔나레 초청작가이자 금년 쌈지의 후원작가로 선정된 최정화씨를 초대했다. 편집위원 김종엽씨는 강준만씨의 만남을 통해 요즘 월간 '인물과 사상'으로 기존 거대언론에 비수를 들이대는 강교수의 속내를 남김없이 드러내게 만들었다. 설치미술가 최정화씨와의 만남에서는 예술에 있어서 '탈선의 미학'을 엿보게 된다. 그동안에도 '리뷰'는 우리 대중문화계의 한 분기를 뒤돌아보고, 더욱 멀리 나아가는 지혜를 모색해왔다. 이번 호의 백미도 역시 리뷰섹션일 수밖에 없겠다. 영화, 비주얼아트, 음악, 출판, 문학으로 나누어 우리 대중문화를 튼실하게 역사기술했다. 또한 이번 호의 기획으로 돋보이는 '음식과 문화'가 있다. 음식과 시공간, 음식과 영화, 음식과 만화, 음식과 권력, 음식과 이미지등 소항목의 주제에서 보듯이, 도무지 엮어지지 않을 것같은 음식과 여러 추상적인 개념과의 관계설정이 흥미를 끈다. 이밖에도 섹션별 기사 '크리티시즘'의 영화, 페미니즘 '리포트'의 영화, 공연, 만화등 그야말로 '읽을 거리'가 가득하다.

(주)인우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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