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열린 마음 열린 불교

“상사초는 꽃이 진 후에야 잎이 피어납니다. 꽃과 잎은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결코 서로를 보지 못합니다. 꽃은 잎을 보지 못하고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이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서정적이며 잔잔한 감동으로 불교를 이야기하는 원혜스님의 두번째 수상집 ‘열린마음 열린불교’이 우리출판사에서 나왔다.
대한불교 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은 “이 책은 ‘포교’와 ‘불교의 미래상’ 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隨想’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원혜스님의 고민과 관심은 수상을 넘어 ‘사상(思想)’으로 익어가고 있다"며 극찬, 불교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기적인 인생을 버리고 대승 보살의 정신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권하는 제1장 나보나 더 소중한 그대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근 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제2장 황룡사의 꿈과 제3장 불교의 미래에서는 현대 사찰의 사회적 기능등 오늘날 한국 불교가 당면한 현실에 대해 깊은 성찰과 앞으로의 불교 포교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저자의 조언을 담았다.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일삼는 인간의 탐욕에 환경위기의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 제4장 이제는 생명이다 제5장 함께 사는 사회, 제6장 열린마음 열린 세계와 마지막 제7장 불교의 미래와 깨달음에서 저자는 '화엄경’에서 ‘겨자씨 하나에 수미산이 들어 있다’고 인용하면서 불국토의 세계에서는 민족이니 국경 이니 하는 것들은 작은 겨자씨 하나의 일부분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때 잘 나가던 국민소득 1만달러의 시대는 꽃이고 IMF시대는 잎이라 생각한다는 저자는 “이 시대의 역경을 이겨내 다시금 화사한 꽃을 피울 상사초의 희망을 갖 자”고 역설한다.
1954년 경남 길촌에서 태어난 저자는 충남 공주 마곡사에서 득도했으며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수학했고 마곡사 재정국장, 고란사, 용암사, 반야포교원 주지소임을 맡기도.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과 중앙승가대학 재무국장, 교무국장, 학생국장, 비구수행관 사감, 봉은사 포교실장의 소임을 두루 역임하고 현재는 불교교육연합회 부회장, 강남 봉은사 부주지,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원혜스님 ★ 우리출판사 ★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