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

권노갑 전의원, 한화갑의원, 김옥두의원, 김형국 새정치국민회의 사무부총장, 이해동목사, 한영애의원, 정동영의원, 조인식 새정치국민회의 민원부국장, 김종선 청와대비서, 김용인경감, 김민석의원.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 그늘에서 고생하고 애쓴 사람은 이루 헤아릴 수 없겠지만, 위에 열거한 11명이야말로 정의의 진실을 위해 '고난의 정치인' 뒤에서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쏟은 사람들이랄 수 있겠다. 이들의 진솔한 글을 모은 게 이 책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이다.
각 필자들의 라이프스토리에서부터 김대중대통령과의 인연, 재판정에서, 혹은 감옥에서, 망명지에서 본 대통령부부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특히 동교동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최측근 비서진들이 회고하는 김대중씨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와 에피소드들이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은 기존 정치인의 책들처럼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 김대통령의 장점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단점까지도 솔직하게 다루었다. 다섯 번씩이나 마주하게 된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국민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는 기도와 자기 단련을 통해 신념을 다져온 한 인간의 모습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
권노갑씨가 머리말에서 말하듯 '김대통령의 스스로 드러내기 쉽지 않은 진면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대통령직 수행이 보다 수월토록 보좌하는 뜻'에서 출간의미를 찾는다. 또한 '사람을 제대로 알아야 그의 바른 行事가 널리 퍼져 공익이 커진다'는 점도 염두에 두었다한다. 과거 독재정권에 비춰볼 때, 개혁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동참, 그리고 지혜로운 비판등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개혁 주체세력 중심부에서부터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희망이 아닐 수 없다.

권노갑外 10인 지음 ★ 석일사 ★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