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성호사설

성호(星湖) 이익(李瀷)선생은 조선조 실학의 거두이다. 숙종 7년(1681년)에 태어나 영조 39년(1763년)에 83세의 수를 누리고 돌아갔다.
벼슬길을 단념하고 50여년이 넘게 오로지 독서하고 학문연구에만 몰두한 큰 선비였다. 그의 학통은 순암 안정복, 다산 정약용으로 이어져 실학사상이 집대성되는 업적을 남겼다. 그는 '성호선생 문집' '성호선생 속집' '성호질서' '성호사설' '사칠신편' '백언해'등 대략 144권 95책이나 되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성호사설'은 오늘날의 수필이라 할 수 있는데, 20여년동안 붓가는대로 이것저것 적어 쌓아두었던 것을 나중에 부문별로 분류하여 30권 30책으로 엮은 것이다. '성호사설'은 천지문 3ㅜ건 223항목, 만물문 3권 368항목, 인사문 11권 990항목, 경사문 10권 1048항목, 시문문 3권 378항목으로 5부문 30권 3007항목이나 된다. 안정복이 정리편찬한 '성호사설유선'에서는 이를 1383항목 5편 20문으로 정리했다. 그러니 이번에 현대실학사에서 나온 '성호사설 精選' 상, 중, 하, 3권은 오늘날의 역사와 문화의 변화와 발전을 경험한 우리의 눈으로 538항목을 골라낸 것이다. 이는 전체의 6분의 1로 추려낸 것이다.
이 선집을 통해서 우리는 역사를 보는 눈을 얻어 우리의 민족사를 발견할 수 있고 한편으로 현대사를 보는 눈도 열릴 것이다. 또한 일생을 독서를 통해 공부하고 수양해서 그 지식과 지혜가 논리를 뛰어넘어 성인의 경지에 이르른 성호의 학문과 인품의 세계까지를 넘겨다 볼 수 있지 않나 기대해본다.

성호 이익 지음 ★ 정해렴 편역 ★ 현대실학사 ★ 각권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