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금오신화

매월당 김시습하면 조선초 지조있는 인물로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 '금오신화(金鰲新話)'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이며 최고의 한문소설이라고 중등학교때 국문학사를 공부하며 달달 외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김시습(1435-1493)은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5세때 이미 신동이라고 소문이 나 세종의 총애를 받았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하자 그의 재주를 피워보지도 못하고 거짓 미쳤다(淸狂). 수십년간 방랑을 하며 많은 시편을 남겼는데 문집으로 '매월당집'과 전기집 '금오신화'가 있다.
도서출판 '솔'에서 '국학의 대중화'취지아래 의욕적으로 펼쳐내고 있는 '나랏말쌈'시리즈 25번째로 '금오신화'가 최근 출간되었다. '금오신화'는 교과서에도 실린 명작이지만, 이제것 정확한 역저가 나와 있지 않았다. 이는 판본이 하나가 아니고, 판본끼리도 차이가 있는데도, 판본 대조를 통한 한문 원본의 정확한 해석과 고증이 뒤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번역한 이재호선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을 번역했다. 판본끼리의 대조작업을 통해 오역을 잡아내고, 정확한 원본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번역하였다. 자세한 주석과 쉬운 문장으로 구성, 고증을 거친 원문을 각 작품의 뒤에 수록하여 공부하는 학생부터 일반 독자까지 모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김시습 지음 ★ 이재호 옮김 ★ 도서출판 솔 ★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