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神風

‘일 본은 과연 우리의 진정한 우방인가’ ‘북한은 결코 화해할 수 없는 집단인가’란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던져주는 박광서의 장편소설 ‘神風(kamikaze)’이 열린글터에서 나왔다.
고려시대 때 소위 ‘신의 바람’이라고 일컬어졌던 神風(kamikaze)은 일본을 위해 불었다. 그래서 일본 규슈로 쳐들어간 여몽연합군 군선 수천 척이 수장됐다. 그러나 이 소설에선 한겨레의 남북연합군을 위해 거꾸로 불었다. 마침내 일본은 남북한의 단결된 한겨레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응어리진 한(限)의 세월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것이 ‘神風’의 의미.
“한일 남녀간의 사랑을 통해 일본 극우주의자들의 음모와 남북한과 일본의 현실에 입각한 ‘가상적 전쟁’에서 남북연합군의 통쾌하게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다. 합의 내용은 대마도 36년간 한국 통치극우주의자 처벌 과거사 망언 공식 사죄남북한 전쟁보상금 5백70억달러 보상 36년간 훔친 국보급 문화재 반환독도 한국영토 명문화 등이다” 는 것이 이 책의 주요한 이야기.
한국과 일본, 남북한 관계에 관한 소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변죽을 건드렸을 뿐, 명확하 게 선을 긋는 소설은 드물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뿌듯하게 여기게 만든다. 가장 확실하게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고 가장 확실하게 남북한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는 소설이다.
1944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작가 박광서씨는 197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 장보고’ ‘소설 진성여왕’등 민족혼을 고취하는 역사소설을 출간했고, 한국소설가협회 사무국장, 73년 한국 소설문학상 수상, 94년 한국문인협회 이사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소설가협회 이사·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박광서 지음 ★ 열린글터 ★ 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