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하느님, 개구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옹 고집 농사꾼 강문필의 재미있고 눈물겹고 슬프면서 아름다운 에세이집. '하느님 개구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제목이 너무 재미있다.
사연인즉, 시골 교회청년들이 밀가루옷을 입은 개구리튀김 한접시를 놓고 파티를 벌이려고 집사에게 기도하라고 하니까 엉겁결에 "하느님 개구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다 키득키득 웃고 말았다는 이야기.
강문필은 경북 봉화 출생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후 머슴 이발소보조원 광부등 숱한 고생을 했다한다. 지금은 울진군 쌍전리에서 85년이후 무농약 무비료의 철저한 유기농업의 외길을 걷고 있다.
흙을 종교로 생각하고 우리 농촌의 살 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사단법인 한살림의 전국무농약고추 생산자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동화작가 권정생선생은 이 책에 붙여 강문필씨야말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부처님과 예수님이라고 말한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땀 흘려 일하며 외롭게 눈물흘리며 살아가는 부처님, 작은 일을 사랑하는 사람, 자연과 더불어 힘들지만 깨끗이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강문필씨라며 이 책의 출간을 축하해주고 있다.
그가 맨처음 간 길은 잡초투성이에 길도 안보이는 길이었지만, 이제 같이 어깨동무하고 갈 많은 친구들이 생기고 길이 번듯해지고, 앞으로는 더욱 그럴지니 그래서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지 않을까.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강문필 지음 ★ 늘푸른소나무 ★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