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전체주의의 시대경험

후 지따 쇼오조오는 아사히신문에서 '현대 일본 최후의 사상가'로 불릴만큼 그 사상적 깊이와 넓이를 인정받은 저명한 인물이다. 우리에겐 낯설지만,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적게 쓰는 은둔의 사상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평생 일본 주류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지성이며, 일본내 소수자의 고통에 누구보다도 더 공감하는 지식인이다.
60년대 안보반대투쟁과 반전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한때 '이코노믹 애니멀'로 불린 일본의 '고도성장'시대, 쇼오조오는 절망했으나 오히려 자기 자신속에 있는 '저항감'을 더욱 깊게 파고들어갔다.
이 책은 이러한 때 그의 에세이들을 묶은 것이다. 이 에세이들은 일본사회에 대한 비판이며, 성장물신주의와 회사주의에 찌든 자본주의 일본에 대한 비판이며 나아가 자연파괴등 각종 폐해에 눈감은채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문명의 억제심과 반성능력 결여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의 에세이들은 인간 삶의 온전성과 생태적 건강성에 대한 희구로도 읽힐 수 있다.

후지따 쇼오조오 지음 ★ 창작과비평사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