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아내에게

사 회가 더욱 각박하고 어려워지면서 가족과 효의 의미가 부각되고 있는 지금, 노부모와 아내 사이에 선 한 남자의 솔직한 고백을 담은 소설이 출간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문단의 중견 작가 사에 슈이치의 분카무라 문학상 수상작인 「黃落」을 번역한 이 소설은 한마디로 가족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소위 '가족소설'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그 속에서 갈등하는 아내의 입장에만 포커스를 맞춰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부모 부양의 어려움과 그 속에서 겪는 갈등, 아내가 감수하는 모든 희생을 당연시하는 남편, 그래서 빚어지는 불화…. 그러나 「아내에게」는 그런 모든 문제를 남편의 진솔한 고백으로 풀어낸다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설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지금까지 말 못했던 우리 시대 남편들의 속이야기. 자기 삶을 희생하고 노시부모의 손발이 되어주는 아내에 대한 죄스러움과 고마움. 거기서 느끼는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
소설 「아내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고 이 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 띄우는 남편들의 솔직한 고백에 귀기울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에 슈이치 지음 ★ 프리미엄 북스 ★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