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나를 찾은 神의 소리

이 책은 열한살때 내림굿을 받고 무녀의 길을 걸어온 처녀보살 이미숙과 그녀의 몸에 내린 신, 그가 만난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섯살때 그녀의 어머니는 신병을 앓아 무당이 되었고, 그녀 역시 아홉살때 신기가 찾아와 열한살때 무당이 되는 기구한 운명을 울부짖는 부모앞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녀라는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춘기적 자신의 운명에 반기를 들고 자살을 2번이나 시도하기도 하며 신벌이 내려 딸이 무녀됨을 반대하던 아버지를 잃게 된다.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인정하게 된 무녀로서의 운명... 자신의 남은 삶은 오로지 신께 바치기로 맹세하고 신이 이끄는 대로 살기로 마음먹는다.
1장에서는 내림굿을 받고 무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2장에서는 그녀를 찾는 사람들에게 신의 뜻을 전해준 얘기들, 3장에서는 신을 거부하고 겪게 되었던 방황과 사람들의 얘기를, 4장에서는 큰무당이 되어 누리고 있는 굿의 멋과 풍류에 대하여, 마지막 5장에서는 사회적 국가적으로 올 한해에 대한 예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굿의 의미와 깊은 멋을 아는 지은이의 마포 나루굿과 열두거리 굿이야기, 요즘같은 어려운 세상속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올 한해의 예견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홍희경<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이미숙 지음 ★ 생각하는 백성★ 7,000원 ★ 2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