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도서출판:신간소개]

◆ 그날이 오늘이라면

원 래 '그날이 오늘이라면'은 시인 고은이 남북합의서의 날을 축하하며 금방 읊어댄 '통일 희구의 시'이다.
<그날이 오늘이라면/얼마나 기뻐 파도치겠는가/너와 나 엉겨/얼마나 기뻐 울음바다이겠는가...> 문학평론가 김재홍 홍용희씨가 엮은 '통일시대의 남북한 문학'이라는 부제의 '그날이 오늘이라면'이 출간되었다.
20세기말 남북한 문학작품들과 그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통해 남북한의 이질성을 확인하고 동질성 회복의 길을 창조적으로 모색하는 종합적인 통일문학 작품집으로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와 2부는 각 부의 뒤편에 해설을 첨가하여 독자들의 통일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1부 '만남에 이르는 길'은 남북한 이산가족이 공통적으로 겪는 혈육에 대한 그리움과 직접적인 상봉을 소재로 한 남북한의 소설 8편과 탈북자들이 겪는 남한 삶에서의 이질감과 소외의식의 실태를 다룬 소설 2편으로 이뤄져있다. 2부 '통일의 노래'는 분단 극복과 통일의 염원을 소재로 한 남북한의 시 작품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3부 '통일문학의 변모'에서는 편저자들이 해방이후 남북한 시문학 작품의 흐름과 1990년대 북한 시문학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도서출판 청동거울 ★ 9,500원★3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