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한생활:각종질환]

허리 추간판 고장 … 다리 저려
  척추디스크는 척추를 구성하는 추간판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생긴다. 척추중에서도 대부분 목과 허리부위에 발병한다. 드물게는 목과 허리사이의 흉추에 생긴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목과 팔 손가락의 통증이며 목을 움직이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악화되면 팔의 감각에 이상이 생기며 근력약화와 근위축으로 팔이 가늘어 지기도 한다. 뒷머리가 아프고 때로는 시력이 떨어지며 현기증을 동반한다. 또 어깨부위 등이 저린다. 척추신경종양 경추마디종양 골수염경추골절 관절염에 의한 증상등과 비슷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경추와 요추사이의 흉추부 디스크는 흔치 않기 때문에 다른 질병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고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흉추부와 요추부의 통증 다리감각이상이며 근력약화에 따라 제대로 걷기 어렵게 된다. 드물게는 갑자기 하반신이 마비된다.
  디스크중 가장 흔한 것은 허리디스크다. 허리와 배부위의 통증이 엉덩이를 거쳐 다리로 내려 가면서 발이 저린다. 재채기나 기침시 악화되며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거나 없어진다. 통증은 항상 계속되지 않고 간간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하다가 세수를 할 때나 신발을 신을 때등 약간만 허리를 구부려도 다리가 저려오면 허리디스크가 유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요통자체만으로 허리디스크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허리쪽보다 다리통증이 더 심한 경우가 많다.
  척추디스크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전문의와 상담해 방사선촬영 컴퓨터 단층촬영(CT) 핵자기공명촬영(MRI) 정신신경학검사등을 받는 것이 좋다. 척추디스크란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받아서는 안된다. 침상안정가료와 소염진통제 근이완제등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등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이런 치료방법으로 호전된다면 수술을 시도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심한 운동마비증상으로 움직일 수조차 없을 때에는 조금이라도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으면 수술을 하는게 좋다.
  그렇지만 디스크수술은 다리가 저려 제기능을 할 수 없는 증상을 없애는 것이 주목 목적이므로 요통까지 완벽하게 소실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통계적으로 디스크수술을 받은 환자의 30%가량이 요통이 남아 있다고 한다. 특히 다리가 저린 것보다 요통이 주증상일 경우에는 수술후 어느 정도의 요통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김 철 수 (강남백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