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한생활:각종질환]

현미-보리밥 糖조절에 좋아
  식사요법은 당뇨병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밖에 비만증 혈압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
  식사요법이라고 하면 모든 식품을 저울에 달아서 먹는다든가 하는 복잡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주의사항을 하나하나 단계별로 나누어 실천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첫째, 의사와 영양사의 도움을 얻어 성별 연령 체중 및 활동내용을 토대로 하루에 섭취할 총열량(칼로리)을 정확히 파악한다. 성인형 당뇨환자의 과반수는 비만하다.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다 해도 미리 총열량기준을 정해 놓으면 혈당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둘째, 총열량을 넘지 않더라도 당질 단백질 지방을 편식하면 안된다. 당뇨병학회가 권하는 섭취비율은 당질(탄수화물) 65% 단백질 15% 지방질 20%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는 당질섭취를 50%이하로 낮추고 지방질 섭취는 30%로 늘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지방질 가운데 동물성지방(쇠기름 돼지기름 등)과 식물성지방(참기름 해바라기씨 등), 기타 올리브유 땅콩등에 포함된 지방분의 비율이 모두 같도록 조절한다.
  또 콜레스테롤은 하루에 3백mg(달걀 한개의 노른자위에 2백50mg 함유)내에서 섭취하도록 한다.
  단백질 섭취는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으며 신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저단백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당질은 설탕이나 과당등 단순당질보다 현미 보리쌀등에 포함된 복합당질이 좋다. 위장통과시간이 길어 당 흡수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설탕은 다른 당질보다 혈당을 올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희박하다.
  설탕이나 설탕이 든 음식은 식단에 넣지 말고 제한된 범위에서 다른 당질을 섭취하면 무방할 것이다.

안 유 헌 (한양대의대교수.내분비대사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