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한생활:전문병원시대]

  얼굴에 퍼진 푸른 반점인 오타모반(母斑) 사마귀 기미 검버섯, 심한 여드름 및 수두 자국, 혈관종 주름살. 깨끗한 얼굴에 흠을 내는 요인은 많다.
  이런 흠은 질병 못지 않게 심한 심리적인 압박을 준다. 특히 젊은 층에게 주는 영향은 대단하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 어려운 수술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환자가 당하는 고통에 비해 깨끗하지 못해 문제였다.
  최근에는 레이저가 나와 아주 간단하게 이런 흠을 없애준다.
  레이저가 의료계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특히 피부미용분야에서 그 효용성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에서 레이저기를 피부미용에 활발하게 이용하는 곳은 종합병원 보다 개인병원쪽이다.
  개인적인 비밀이 보장되고 붐비지 않으며 기술만 있으면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이기 때문이다.
환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또 병원의 입장에서 보면 이 수술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의사도 매력을 느끼는 분야다.
  이 분야의 기술은 개원의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레이저기를 미용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초.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태권 박사가 미용성형을 위해 도입했다.
  피부과 영역에서 처음으로 레이저기를 도입, 이를 피부미용에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서울의 박세훈피부과였다.
  80년대 중반부터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미용이 전문영역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뒤이어 서울의 신학철 피부과의원과 아로마벨 피부과의원을 비롯하여 부산의 김양제 피부과의원, 대구의 신기식 피부과의원, 대전의 세브란스병원, 광주의 오성훈 피부과의원 등이 비교적 일찍 이 분야에 뛰어들어 여러 가지 종류의 레이저장비를 갖추고 기술을 쌓았다.
  개인의원에서의 잇단 성공적인 시술결과가 학회를 통해 발표되자 종합병원이 이 분야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재 비교적 활발하게 레이저를 피부미용에 이용하고 있는 종합병원은 삼성의료원과 중앙병원 및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다.
  피부미용을 위한 레이저기는 용도에 따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피부미용에서만 적어도 6종류의 레이저 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것은 개원의들에게 부담이 된다.
  박세훈박사는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무턱대고 값비싼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의 부담으로 남는다』며 『이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은 의료인의 전문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