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허정박사의 장수비법]

오래된 食습관 바꾸면 성인병등 각종질병 우려
생태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기 고장에서 나는 식품이 그 고장 사람들에게 가장 좋다고 한다.
예컨대 멕시코 원주민들은 전통적으로 옥수수를 돌단지에 갈아 음식을 만들어 왔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부족되기 쉬운 칼슘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오래된 식습관이 외래문화의 도입에 의해 바뀌어질 때 새로운 질병이 생겨나기 쉽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주선으로 피지 통가 사모아같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들을 돌아본 적이 있는데 이 지역 또한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과거에는 없었던 각종 질병이 늘어나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었다.
개발의 물결에 따라 서양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빵 과자 통조림 그리고 콜라 같은 가공식품들이 쏟아져 들어와 과거의 식습관이 허물어지면서 생겨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오랜 세월의 경험을 통해 전수되어온 우리들의 좋은 식습관은 과학적인 차원에서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래 日本에서 1백세가 넘은 노인들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자료를 참고로 소개한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벼운 체조나 운동을 하며 아침식사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반드시 화장실에 가고 전통적인 일본식 아침식사를 하는데 된장국과 생선을 빼놓지 않는다.
아침식사를 한 후 일터에 나갈 때는 빨리 걸으며 즐겁게 일을 하고 기분좋게 인사를 나누며 점심은 너무 맛있는 美食이나 飽食은 피하고 가볍게 먹는다.
집에 돌아와선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며 구운 생선이나 회같은 안주를 곁들여 가볍게 반주를 하면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양치질을 한후 1시간이나 1시간반쯤 TV를 보고 10시전에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허 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