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허정박사의 장수비법]

정서불안-스트레스, 고혈압 심장병등 유발
  서양의학의 시조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우리몸안에 돌고 있는 혈액 점액 검은 담즙 그리고 이전 체액 사이에 서로 균형이 깨졌을 때 병이 생겨난다는 체액병인설을 주장했다.

  또한 동양의 전통의학에선 목화토금수의 오행과 여섯가지 외인에 따라 병이 생긴다는 五雲六氣說이 통용되어 왔다.
  이런 병인론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킨 사람이 독일의 「빌효」였다.
  그는 19세기후반에 독자적인 업적을 남긴 사회의학자인 동시에 병리학자였다.
  그에 따르면 모든 병은 세포에서 생겨난다는 세포병리설로 설명되었다.

  그러나 20세기후반에 이르자 현대인이 앓는 병은 이런 세포병리설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의 병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것이 곧 마음이 병들어 육체적으로 병을 일으킨다는 정신신체의학 의 이른바 心身病 내지 心身症이다.

  정신적으러나 정서적으로 좋지 않으면 고혈압은 물론 신근경색과 협심증을 유발하고 위장병과 십이지장궤양은 물론 각종 성인병도 일으키며 편두통과 圓形脫毛症 그리고 중년남녀들에겐 정력 감퇴와 불감증이나 월경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심한 정신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병들이 잘 생겨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美國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의 사망시 가장 큰 충격을 받으며, 두 번째로는 이혼이나 별거 또는 정년퇴직 불시의 해고 같은 것이 손꼽히며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때 생겨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정도의 차는 있지만 현대인은 누구나 정신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고 있다.
  이런 심신병을 사전에 에방하려면 첫째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나가야 한다.
  열심히 일하고 잘먹고 잠을 잘 잘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두번째로는 일과 휴식의 구분을 분명히 해서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충격으로부터 회복될 수 있 는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세번째로는 취미생활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일만하고 취미가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병이 생겨나기 쉽다.
  네번째로는 대인관계를 넓혀서 사회적인 적응을 도모해야 한다.
  다섯번째로는 자신감을 되찾 아 자기자신의 삶에 가치를 발견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허 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