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허정박사의 장수비법]

제철에 나는 음식 먹고 저녁과식 피하도록
「몸은 음식이 만든다」는 서양속담이 있다. 그만큼 우리들이 먹는 음식은 건강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밥과 야채를 많이 먹고 고기나 생선같은 동물성 식품이 모자라 脚氣나 여러 가지 영양부족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생활정도가 나아지고 성인병이 늘어나자 채식이나 생식을 해야 건강하다는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에선 지나친 육식 때문에 지방이 총칼로리중 40∼45%를 차지해서 고기보다는 야채를 많이 먹자는 채식장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서양의 채식장려를 보면 고기 한접시에 야채도 한접시 먹으라는 뜻이지 고기나 생선은 아예 먹지 말고 채식만 하라는 완전채식주의가 아니다. 야채가 좋다고는 하지만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오직 하나의 가장 좋은 건강 식품은 아니다.
2천년전에 이미 孟子는 나이 먹으면 고기를 적당히 먹어야 기력을 되찾고 王道政治를 하려면 『70에 肉食해야 한다』고 말했다.
30대이후에 건강하게 살아나가려면 첫째로 편식하지 말아야겠다. 고기와 생선 그리고 야채를 고루 먹어야 한다. 좋은 음식이나 반찬도 계속 먹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두번째로는 신선한 식품을 먹여야겠다. 냉장고가 편리하다지만 오래 저장된 식품은 좋지 못하다.
세번째로는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네번째로는 고기나 생선을 먹을때는 반드시 야채를 먹고 지나치게 맛있는 음식만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유의해야할 점은 하루 세끼로 나누어 먹되 과식하지 말고 저녁을 배불리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저녁식사후에는 2∼3시간쯤 지난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허 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