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한생활:성의학]

성장환경과 밀접
이집트의 마지막 여왕으로 기원전 30년에 39세의 나이로 죽은 클레오파트라는 타락과 교활함과 함께 이국적인 외모로 유명하다. 심한 매부리코에다 큰 입을 가진 그녀는 그렇게 미인은 아니었지만 균형잡힌 몸매와 뛰어난 화장술, 우아한 자태, 그리고 천사같은 목소리를 가졌다고 한다.
그녀의 성욕은 역사상 어느 여인보다 뛰어나서 하룻밤에 1백명 이상의 로마 귀족을 상대로 변태적인 성행위를 한 날도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성욕과잉증은 돈 후안이나 카사노바처럼 이 여자 저 여자를 건드리고 책임을 못지는 성적 탐닉에 빠지는 사람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 드문 현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흔하다. 인구의 약 5% 정도가 성욕과잉증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사람도 일정기간 동안 성적 탐닉을 한다. 이런 과정은 짧게 일어나기도 하고 또 성숙과정의 한 단계로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 형태는 △한 여자를 정복하면 바로 다른 여자를 찾아 나서거나 △맺어질 수 없는 파트너에게 죽자사자고 매달리거나 △강박적으로 자위에 몰두하는 자기애에 빠지거나 △동시에 여러명을 상대하는 형태 등으로 분류된다.
그 원인으로는 어린 시절의 성적 충격이 있었거나 성에 대해 심하게 억압적인 환경에서 자랐거나 또는 불안 우울 등과 연관된다. 갑작스럽게 성욕이 높아진 경우는 일부 정신병에서 볼 수 있다.
대개 성욕과잉증이라는 것은 호르몬의 증가나 성욕이 정말로 증가해서 생긴 것이라기 보다는 불안이나 우울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어떤 시기에 강박적으로 못 견딜 정도로 성에 몰두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특히 사춘기 시절 이성에 대해 강박적으로 몰입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나 고독 열등감을 성적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적 행동은 일시적으로 불안을 해소시키지만 후에 더 심한 고통이 따른다. 그것은 마치 알코올에 빠지거나 약물남용에 빠지는 것과 같다. 하지만 성적인 몰입을 다른 것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성적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병이다.
시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을 데리고 로마로 들어갔었던 클레오파트라는 시저가 암살당한 후 새로 집정관이 된 안토니우스를 유혹했다. 그리고 쌍둥이를 또 낳았다. 그 뛰어난 시저나 안토니우스를 사로 잡아 성적탐닉에 빠지게 만들어 로마의 역사를 바꾼 클레오파트라였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자신과 안토니우스는 자살하고 그 세 아이들은 옥타비아누스에게 죽임을 당하게 만들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