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허정박사의 장수비법]

생활태도 바꿔 일-운동 열심히 하면 사라져
30대 이후 중년의 되면 잠자리에 들어서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잠을 자는데 지장이 생겨난 睡眠障碍이다. 이런 수면장애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생겨나기 쉽다.
첫째로 몹시 기분이 상했거나 불안하고 긴장했거나 흥분상태에 빠지면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젊은 사람이라도 시험에 떨어졌거나 失變했을 때는 잠들기 어렵다. 중년에 관리자가 되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보살피다 보면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의 중암감 때문에 不眠症을 호소하는 수도 있다. 잠자리를 바꾸거나 환경에 변화가 생겨도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로는 진짜 정신병의 初期症狀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精神分裂症이나 우울증이 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심하면 불면증이 심해지고 우울증에 빠져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로는 술을 오랫동안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술을 끊거나 수면제를 장복하던 사람이 그 습관성이 두려워 먹지 않으면 불면증이 되는 수가 많다. 이외에도 육체적 질병이 악화되면 잠도 잘 오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중년 이후에 많이 보는 불면증은 나이를 먹을수록 육체적 활동량이 줄어들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이다. 50, 60대에 벌써 정년해서 소일거리없이 지내는 경우에 조금만 피로해도 낮잠을 자고는 밤중에 2시나 3시쯤 깨어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이런 불면증을 자신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만 고칠 수 있다.
첫째로 수면에 대한 강박감이나 義務感에서 벗어나야 한다. 잠이 오지 않아서 걱정하는 불안감을 버리고 잠이 오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으면 잠은 오게 마련이다.
두 번째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중년 이후에도 육체적인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나이를 먹어서도 적극적으로 일거리를 찾아 온힘을 쏟아야 한다.
세 번째로는 매일 어느 정도의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에 약수터에 다녀오거나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역시 불면증은 걱정할수록 더욱 악화된다. 걱정하지 않고 생활태도를 바꾸어 열심히 일할 때 극복된다.

허 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