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한생활:허정박사의 장수비법]

비만증 우려 없고 체력 향상 도움
밤샘을 하고 친구와 어울려 폭음을 계속해도 20대까지는 별로 건강에 문제가 생겨나지 않는다. 신경을 많이 쓰고 폭음 포식을 자주하게 되는 30대중에는 비만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중년이후 잘 생겨나는 비만증은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과중한 정신적 스트레스에다 폭음 포식과 운동부족 때문에 생겨나기 쉽다. 체중이 늘어나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은 물론 심장병과 당뇨병을 유발하기 쉽다. 이런 성인병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된다.
직장신체검사에서 우연히 혈액검사를 받고난 후 혈액속에 당분이 좀 많다는 얘기를 듣기 쉽다. 정상적인 사람은 공복시 혈당검사에서 110을 넘지 않는다. 혈당치가 110이상이라면 당뇨병이나 동맥경화증 같은 성인병예방에 신경을 써야한다.
혈당치가 높은 비만증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의사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사생활을 바꾸어야 한다. 첫째, 식생활을 관리하기 위해 칼로리 섭취량을 감소시켜 표준체중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야채나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의 분량은 늘리고 주식인 밥이나 국수 빵은 가능한한 줄이는게 좋다. 고기를 많이 먹어 살찌는 사람은 없다. 단백질은 단위 칼로리가 제일 낮기 때문에 기름기 적은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은 비만증을 없애고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간식이나 밤참을 먹지 않도록 한다.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사람이 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도 제한해야겠다. 야채나 과일을 먹을때도 총칼로리 섭취량의 범위내에서 먹어야 한다.
셋째, 편식을 피하고 소나기 식사를 통한 체중증가를 막아야겠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간단히 마친 후 저녁을 많이 먹고 곧바로 잠자리에 드는 것은 건강에 가장 나쁘다.
넷째, 중년이후에는 매일 1만걸음이상 걷거나 수영 또는 맨손체조를 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허 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