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덕의 도발]‘이재명 방탄’이 김포공항보다 중한가

    ‘이재명 방탄’이 김포공항보다 중한가

    ‘김포공항 이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이 반년 전 대통령 선거 때도 내놓을까 말까, 주물럭거렸던 도깨비 방망이였다.  지난해 11월 28일 17시 56분. 매일경제 인터넷 판은 ‘단독’이라며 ‘이재명, 김포공항 자리에 신도시 검토…“최대 20만 가구 공급 가능”’이라고 보도했다.  이재명 측 선거대책위원회가 서울 강서구와 경기 부천, 인천 계양구에 걸쳐 있는 730만㎡ 면적의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 이전할 경우, 위례신도시급 규모의 주택공급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내용이다.    ● 대선 때도 ‘김포공항 이전 카드’ 내밀려 했다김포공항 이전은 워낙 복잡해 쉽게 추진하기 어렵다는 국토교통부 반응이 붙어 있는 건 물론이다. “공항 하나가 없어진다는 데 따른 반대와 우려가 있지만 김포공항 용지를 적극 활용하자는 분위기”라는 민주당 측 발언도 당근 들어가 있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해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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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윤석열의 ‘처칠 스타일’

    윤석열의 ‘처칠 스타일’

    큰 뜻을 품은 사람은 ‘존경하는 인물’도 신경 써 고를 일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듯, 롤 모델을 보면 그 사람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그래서 나 같은 기자가 일요일 읽을거리를 만들 수도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존경하는 인물이 윈스턴 처칠(1874~1965)이라고 했다. 16일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을 말한 건 그냥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게 아니었다. 윤 대통령의 머릿속에선 자신이 처칠이고, 한덕수 총리는 노동당 당수로 전시(戰時) 내각의 부총리를 맡았던 클레멘트 애틀리였던 거다.여기서 독자들은, 아니 윤 대통령이 처칠이라니 웬 ‘윤비어천가(尹飛御天歌)’? 비웃을지 모른다. 잠깐 참아주기 바란다. ‘도발’을 좀 읽어본 분은 알겠지만 도발에 아부는 없다.● 나치와 타협 않고 자유민주 지킨 처칠올 1월 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처칠을 존경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영국이라는 한 나라만이 아

    •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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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재명 아빠! 나, 개딸”…‘어버이 수령’보다 불편한 정치현상

    “재명 아빠! 나, 개딸”…‘어버이 수령’보다 불편한 정치현상

    정치인으로서 이재명보다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다. 대선에서 패한 다음 외려 더 많은 지지자가 생겼다. “재명 아빠, 사랑해요”를 외치는 자칭 ‘개딸’들이다.더불어민주당 6·1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가 된 그가 14일 “소위 ‘개딸’, ‘양아들’ 현상이란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의 ‘촛불혁명’을 능가하는 평가가 아닐 수 없다. 만일 이재명이 5년 뒤 대통령이 된다면(가정법을 썼다) 이번 발언은 역사에 남을 것이 틀림없다.● 이재명을 위한 일상적 ‘개딸 혁명’자신의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서포터즈와의 미팅에서 이재명은 ‘개딸 혁명’에 대해 이렇게 의미 부여를 했다. “촛불혁명에서 단기적으로 결정적 시기에 집단적 행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개딸들의 집단적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역사의 현장에 계

    • 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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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셀프 면죄부에 면세 대통령연금, 부끄럽지 않은가

    셀프 면죄부에 면세 대통령연금, 부끄럽지 않은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공포하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퇴임을 불과 엿새 앞두고서다. 문 대통령이 공포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핵심이 자기 자신을 위한 ‘셀프 면죄부’라는 건 온 국민이 안다. 그래도 헌법을 준수하는 대통령이면 거부권 행사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제 손으로 국무회의에서 방망이를 두드리기 면구쩍어 임시 국무회의 날을 잡아 총리에게 방망이를 넘길지 모른다고 상상도 해봤다. 아니었다. 3일 밤 모처럼 마음 편하게 잠을 이룬 문 대통령은 10일 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다음, 새로 지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발걸음도 가볍게 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20일 전 대통령으로서 첫 대통령연금을 받을 것이다. 놀라운 건 1400만원 가까운 거액이 전액 비(非)과세라는 사실이다. ● 애국심을 의심케 하는 비과세 대통령연금‘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 대통령이 받을 연금은 지급 당시 대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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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검수완박보다 끔찍한 정치권의 ‘검수야합’

    검수완박보다 끔찍한 정치권의 ‘검수야합’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 내놓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여야가 받아들였다. 검찰 직접수사를 기존 6대 범죄(경제·부패·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에서 경제·부패 수사만 남기고 박탈하되, 중대범죄수사청이 설치되면 완전 폐지한다는 거다. 그러나 검수완박이 검수덜박(덜 박탈)됐다고 할 수 없다. 핵심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던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은 감옥 갈 수 있다”는 선거 범죄 수사나 공직자 범죄 수사가 홀랑 빠졌다. 여야가 야합해 정치권에 불리한 대목을 들어내고, 국민 보기 면구스러워 방위사업과 대형참사까지 뺀 ‘검수야합’이다. 이날 김오수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 현직 고검장 6명이 전원 사직서를 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권력비리 수사를 하지 말라는 뜻”이라는 검찰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검수완박에 앞장섰던 민주당에선 만세를 부르는 모양이다. 그럼 국민의힘이 더불어 찬성한 이유는

    •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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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검수완박…‘위기의 민주주의’라고?

    검수완박…‘위기의 민주주의’라고?

    “혹시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영화 보셨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은 브라질의 이 다큐멘터리를 종종 언급했다.“검찰을 이렇게 키워서 ‘국물도 없다’ 이런 소리를 하면서 국민 갈등 시키고 증오하게 하면, 민주주의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동의하느냐.” 2월 22일 대선 TV토론에서도 그는 국민의힘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따졌다.다음날도 그는 인천 부평역 광장 유세에서 검찰과 판사가 권력을 찬탈했다는 식으로 이 영화를 말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이 문재인 정권의 막판 핵으로 떠오른 지금, 검찰이 나라를 뒤흔든 브라질과 이 다큐멘터리가 새삼 관심을 모으는 모양이다.● 룰라의 노동자당 부패는 사실이다브라질을 모르면, 이재명 말이 맞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영상에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죄 없이 잡혀가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죄 없이 탄핵당하는 것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룰라 재임 시절, 핵

    •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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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청와대 안주인’의 옷값과 그 무게

    ‘청와대 안주인’의 옷값과 그 무게

    뮤지컬 ‘엘리자벳’은 빼어나게 아름다운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후(1837~1898)를 다룬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선 옥주현 신영숙 김소현 같은 빼어난 배우들이 열연했다. 엘리자벳(애칭 씨씨)이 삼단 같은 머리에 눈꽃처럼 흰 드레스로 단장하고 등장하는 1막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다.이 치명적 미모가 어떤 의미인지는 황후의 꼭 닫힌 방문 앞에서 황제가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가 말해준다. “당신의 아름다움이 큰 도움이 돼. 나와 함께 헝가리에 가주오.”● 황후의 미모는 황실의 자산1848년 민족주의 바람에 헝가리 혁명이 일어났다. 제국은 혼란스러웠지만 씨씨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환호했다. 정치적 갈등도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탄생으로 봉합될 수 있었다. 지금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엔 엘리자벳 관련 상품 천지다. 황후의 미모는 국가의 자산이었던 거다. 가장 화려하고, 경박하고, 관능적인 시대정신의 화신. ‘로코코의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가 눈 뜨고 제일 먼저 했던 걱정은 어떤 옷을 입을지

    • 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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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왜 대통령실 이전 문제로 국민을 불안케 하나

    왜 대통령실 이전 문제로 국민을 불안케 하나

    “한 정권의 성패는 종종 아주 초기에 결정된다.” 서울대 장덕진 교수는 지난주 경향신문 칼럼에 이렇게 썼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기 전이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공약 1호인 적폐청산에 5년 내내 매달리는 바람에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청와대 해체 및 대통령실 광화문 이전’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공약은 10대 공약 중 1호도 아닌 열 번째다(1호 공약은 코로나 위기 극복). 만약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다면(재수 없는 소리 미안), 출범도 하기 전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소란 때문일 공산이 크다. 그래서 납득이 안 되는 거다. 대체 왜 윤 당선인은 이 중차대한 시기에 대선 공약집 340쪽 중 329쪽에 실린 공약에 매달려 귀중한 ‘정치적 자산’을 까먹고 있는 건가. ● “광화문 된다”더니 용산 간다고? 압도적 승리를 했으면 또 모른다. 겨우 0.73%포인트 차이로 이겨 문 대통령한테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는 ‘조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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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우크라이나, 아니 초보 대통령은 이미 이겼다

    우크라이나, 아니 초보 대통령은 이미 이겼다

    아침마다 우크라이나의 안녕을 확인한다.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 그냥 파죽지세로 끝날 줄 알았다. 아니었다. 러시아군이 진입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노바 카호브카에선 한 할머니가 러시아군대를 향해 빗자루를 휘두르며 호통치는 것이었다. 수도 키이우에서 BTS 지민의 팬들이 “러시아 군인들을 ‘따뜻하게’ 해주겠다”며 화염병을 만들고 있었다. 나이 마흔이 넘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조국을 지킨다며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나라가 눈물겹게 아름다운 우크라이나였다. 할머니들까지 나서 결사 항전하는 나라는 절대 무너질 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쳐들어온 지 아흐레 되는 3일(현지 시간) 군복 티셔츠 차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말했다. “우리 국민은 특별하고 비범한 사람들”이라고. ● 푸틴정권 교체 소리가 나온다벌써 외신에선 푸틴의 패배를 예견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포린어페어스’ 인터넷판에 거의 매일 등장하는 기사 제목만 봐도 가슴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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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윤석열은 안철수를 보쌈이라도 해오라

    윤석열은 안철수를 보쌈이라도 해오라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잘나서 지금의 지지율이 나왔다고 보면 오산이다. 국민은 정권교체가 절실해서, 국민의힘이 제1 야당이어서, 그 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이어서 지지하는 것이지 당신들이 예뻐서가 아니다.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선 후보 단일화가 필수다. 자강론? 웃기지 마시라. 22~24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8%, 윤석열이 37%다. 일주일 만에 다시 뒤집힌 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렬되면서 이재명은 전주보다 4%포인트 올랐고 윤석열은 4%포인트 빠져버렸다. 정당 지지도도 뒤집혔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포인트 올라 39%, 국민의힘은 5%포인트 빠져 34%다. 20일 안철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민주당은 24일 결선투표와 다당제 등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제안하는 등 죽을힘을 다했다. 국민의힘은 뭘 했는가. 안철수 조롱하기? 국민은 오만한 정치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 결과가 바로 나온 것이다. ● 1997년 DJP도 결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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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대기자는

  • 학력

    • 1984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2001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 2005년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 주요 경력

    • 1983년

      동아일보 편집국 입사

      문화부 생활부 이슈부 차장

    • 2002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 2007년

      편집국 부국장

    • 2012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국장급)

    • 2013년

      논설위원실장

    • 2016년

      논설주간(상무)

    • 2018년

      대기자(전무)

  • 저서 및 상훈

    • 2003년

      마녀가 더 섹시하다(굿인포메이션) 출간

    • 2005년

      제14회 대한언론상 논설부문 (대한언론인회)

    • 2006년

      제15회 최은희여기자상

    • 2007년

      글로벌리스트(민음사) 출간 이화언론인상

    • 2009년

      한국참언론인대상 문화부문 (한국언론인연합회)

    • 2011년

      제5회 삼성언론상(논평·비평)

    • 2013년

      제16회 효령상 언론부문 (사단법인 청권사)

    • 2014년

      제26회 중앙언론문화상 신문출판 부문 (중앙대학교)

    • 2021년

      위암 장지연상